정말 정말 정말 빠른 시간이 지나갔다. 일주일이 3일로 느껴질만큼, 별달리 몰입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의식하고 하늘을 볼 때마다 색이 변해있는 것을 보면 알게모르게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느끼고 있다.
조가 정해지기 전 팀원으로써의 자기소개를 적었다. 다 적어보니 게임에 대한 커리어밖에 없는 것이, 내심 나도 기술 스택에 대한 유연성을 키울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게임은 욕심의 연장선이고, 웹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에 자소서는 다소 호전적인 자세로 적었다. 주시는대로. 다. 함.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기존에 팀으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결정적으로 생각하는 딱 한 두 명 빼고는 없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기고 배치된 팀원들과의 이야기를 시작했었다. 나는 내가 아이디어 뱅크라고 생각해왔지만 기획에 대한 1주는 절망스러울 정도로 악평만 받아왔던 것 같다.
나는 돈 벌어올만한 얄팍한 것들에 대한 BM에 관심이 많았지 실제 의미 있는 기술을 보여줄만한 아이디어를 별 달리 제시하지 못했다. 좋게 말하면 CRUD와 같은 게시판 몇 개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상을 할 줄 아는 사람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기술적 깊이도 없이 BM을 보는 사람이겠지.. 여러분들의 서비스 구성에 나의 지나간 아이디어들이 기여가 된다면 정말 기쁘겠다.
#1
제목
muzic is my life
문제 상황
- 우리 매장에 어울리는 음악, 유튜브를 틀어놓기엔 성의 없지 않을까? 우리 매장만의 청각적 경험을 주고싶다.
- 지금 이 매장의 노래가 맘에 든다. 이 가게는 노래 맛집인데, 남들에게도 이걸 공유하고 싶다.
타겟 사용자
- 가게의 특성을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제공 받고 매장의 방문 경험을 청각적 영역에서 알리고 싶은 매장 사장님
- 매장 이용의 경험을 매장 밖에서도 이어나가고 싶은 고객
핵심 기능
- [매장 점주]
- 요청한 프롬포트 또는 태그에 맞는 노래를 생성하거나 기존에 생성했던 노래를 추천해준다.
- 플레이리스트의 노래를 선택하거나 교체 할 수 있다.
- 리소스 재활용 여지로, 자주 교체되고 선택이 덜 한 노래는 주기적으로 서비스의 노래 Pool에서 제거.
- 노래는 가게 단위의 플레이리스트로 저장되고 다른 매장 점주 내지 고객들이 확인 할 수 있다.
- [고객]
- 단순 고객은 매장명을 검색하고 해당 매장의 플레이리스트를 확인 할 수 있다.
- 듣기 위해선 로그인 내지 결제가 필요하다.
- 단순 고객은 매장명을 검색하고 해당 매장의 플레이리스트를 확인 할 수 있다.
- 제공되는 노래 작곡 AI는 프롬포트가 막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우리는 노래 쪽의 도식화와 매장의 어떤 외적, 내적 분위기에 대한 도식화를 적절히 버무린 태그를 제공해야한다. 평생 타코야끼만 만든 사람에게 이 서비스를 판매한다면, 스카타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사실 이 서비스를 구상하고 나니 해외에선 이미 제법 서비스 중인 플랫폼이 있더라. 나는 이게 꽤 야심차게 준비했던 것이었는데 팀원들도 내켜하지 않는 것이 보이는게 정말 아쉽게 생각했다.
#2
디지털 옷장 : 개인화된 날씨/행사 기반 코디 추천 서비스
- 정말 많이 버려지는 옷, 그 사이에는 입어보지도 못한 옷들도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나갈 때 옷장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옷이 참 많은데 입을게 없죠..
- 옷장 앞에서의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명쾌하게 결론나온 복장으로 집 밖을 나서세요.
한 줄 요약
사용자의 옷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날씨와 지역 이벤트를 고려하여 오늘 입을 옷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코디 서비스
이미 있네요
- 에이클로젯 : 22년 후반기 서비스 시작
- 다 괜찮은데, 옷장 등록 부분이 다소 애매함
- 직접 옷을 찍어서 올리는 선택지, 옷의 구매 기록을 바탕으로 만드는 선택지 등 다양함.
- 구매 기록 베이스 옷 등록에 대해 태클
- 유명 업체에 한정하여 가져오는 느낌이 강함.
- 우리가 옷을 꼭 공홈 내지 무신사에서 사는게 아니다.
- 옷에 대한 정보를 던지면 그 즉시 크롤링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함
- 즉, 디지털 보세 영역까지 고려
- 오프라인 보세는 안타깝게도 직접 찍는 것 외 방법이 없음
- 다 괜찮은데, 옷장 등록 부분이 다소 애매함
MVP
- 옷을 등록하면 옷을 메타데이터화 해서 관리
- 착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날씨, 현재 목적지 등을 고려하여 AI가 여러 선택지 제시
- 착장 선택이 끝났다고 판단될 때 정확히 입은 옷을 재확인
- 여기서 입은 옷은 세탁 등이 일어나기 전에 선택될 여지 감소 (예외 있음)
- 이용자가 옷을 세탁해서 옷장으로 돌아오면, 옷장에 넣으면서 다시 선택지로 등록됨
- 기호가 있는 옷은 별도로 관리됨
클론 원본 앱도 조금은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도 깊이 생각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좀 더 리서치를 해보니 대부분의 쇼핑몰은 여러 이유때문에 API 제공을 대부분 꺼리는 상황.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딥하게 들어갔다간 막힐 것이 보여서 빠르게 쳐냈다.
#3
Private Training [PT] : 음성 인터랙티브 기반 실생활 루틴 코치
기존의 To-do 앱을 보다 와닿게, 전체적인 루틴에서 하나씩 빼먹는 사람들을 위한 루틴
나는 샤워 후에 가끔씩 토너 내지 에센스를 빼먹곤 하는데, 이런 사소한 누락들을 가능한 없애기 위한 헬퍼
- [기존] 루틴 목록 확인 → 사용자가 체크하고 끝 → 알람/진동
- [현앱] 루틴 목록과 수행 항목을 사용자가 진행하는 속도와 동일하게 감.
- 즉, 리스트를 소비하는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의 진행을 대화로 유도함. 그래서 PT랑 축약어를 맞춘 것. 제일 개인의 시간을 빠짐 없이 챙김 받을 수 있다.
- 유사 서비스 : 기존의 음성 비서들.. 뭘 차이를 둘 수 있을까? 걔네는 운전이라는 행위와 토너 바르기라는 행위를 같은 선상의 Task로 두지 않나? 할 일은 할일인데 힘 뺀 할일로, 태스크 대신 대스크 ?
MVP
- 사용자는 초기 값으로 서비스 이용 시 이루고자하는 전체 루틴을 입력, 순차적을 기본값으로 고려한다.
- 사용자가 말한 Something 완료를 인식하여 루틴 단계의 완료로 처리한다. 자연어 지원은 추후 확장
- 사용자가 루틴을 어디까지 완료했는지 기억, 재시작 시 마지막 위치부터 이어가기 가능
+@ : [인터넷 연결 시] 루틴에 영향이 갈 수 있는 외부적 요인을 추가 전달, 우산 챙겨나가기를 앱 재량에 따라 추가 할수도있고 아닐수도 있다. 보조 코멘트 영역이니까
내가 아침에 기초 화장 하나씩 빼먹는게 *같아서 생각했던 내용이었다. 근데 글 쓰다가 너무 별 볼일 없는 내용 밖에 없는걸 알면서도 글을 끝마쳐야겠다는 생각에 쓰다 말았다.
#4
음료제조책 : ctmzed 음료를 취향에 따라 찾아보기, 음료 GITHUB
- 집중이 필요한 학생, 개발자, 크리에이터 등
- 다양한 음료 레시피를 제공하며, 특히 집중력을 높이는 음료에 특화된 레시피를 공유하고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
- 사용자 맞춤형 레시피 추천 기능을 제공하여, 특정 작업이나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음료를 추천.
- 커뮤니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음료를 실험하고, 그 효과를 공유하는 기능.
MVP
- 레시피 작성 및 공유
- 제목, 재료, 비율, 만드는 법, 마시는 타이밍, 효과 예상
- 레시피 실험 기능
- 다른 사람 레시피에 대해 “나도 해봤다” 기록
- “효과 있었음/없었음/부작용 있음” 등 체크
- 성분 기반 필터링, 제로음료 내지 저당음료 의식하여 생성
- 카페인, 타우린, 당류 함량 기준으로 필터링
- 내 기록 모아보기
- 내가 만든 음료, 실험한 음료, 피드백 등 추적
칵테일 제조 레시피 앱들이 있던데, 그 보다 좀 All Rounded 해야하는 것
이건 수험생 커뮤니티에 하나쯤 있는 게시판일거라서 그냥 다 쓰자마자 치워버렸다.
1주의 고민 끝에 한 팀원의 기깔난 아이디어 제시가 있었다. 꽤 기술의 깊이가 있고, 적절히 참신하다고 여겨지는 내용이었다. 모션 캡쳐 개념을 사용하고, 그에 대한 인식 AI를 만드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수어를 모션 캡쳐 대상 도메인으로 활용하여, 이에 대한 인식과 판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구성하게 되었다.사용 할 수 있는 기술도 제법 난이도가 있었기 때문에 써본다에 의의를 많이 둘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름도 기깔나게 동양스럽고 좋다. [수어지교 : 인터랙티브 수어 학습 플랫폼]
뭔가 만드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 때 아니 왜 이런 아이디어를 내가 찬성했을까 라는 생각에 정말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지만, 팀원들의 고생을 전부 알아보고 있는 지금 상당한 반성을 하고 있다.
프론트(뿐만 아니라 백도) 제법 야무지게 했음. 프론트를 좀 눈에 띄게 많이 해서 그래프 한번 써본다.
다음 글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다.